双喜临门

띵꽈꽈森兆 0 3,171
双喜临门[shuāngxǐlínmén]

여러분!!! 중화요리집이나 중국관련 업체에 가면 囍 글자가 붙어 있는 것 많이 보셨지요? 어릴 적 한자도 잘 모르고 저것이 철자인가 뭔가 했는데 알고보니 쌍희 자였지요.....  기쁠희(喜) 자가 2개 그래서 쌍희자!!!!
'좋은 일이 겹쳐서 집앞에 다다른다' 라는 뜻입니다. 중국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좋은 일이 생기면 이렇게 말해 주세요......
그리고 이 고사가 생긴 전고를 소개해 드릴께요...
북송시대 왕안석王安石이  과거를 보러 길을 떠났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 23세 였고 도중에 그는 어느 집 문 앞에 주마등走馬燈이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위에 싯구가 적혀있고 이 시에 대한 댓구를 잘 짓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는 글을 보게 됩니다.

“주마등走馬燈, 등마주燈馬走, 등식마정보燈熄馬停步” (식: 꺼지다) “주마등, 등이 말을 달리게 하더니 등불이 꺼지니 말도 걸음을 멈추네.”  이 말에 대한 댓구는 쉽지가 않지요? 왕안석은 집주인  마원외(馬員外)가 쓴 글에 적당한 댓구를 만들지 못하고 과거시험장으로 떠납니다. 댓구라는 것이 종합적 지식의 산물이라 쉽게는 못짓지요....

시험을 마치고 사방을 둘러보던 왕안석은  하늘을 나는 호랑이가 그려진 비호飛虎의 깃발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문득 마원외의 집에서 본 시에 어울리는 댓구가 떠 올랐죠.....
“비호기飛虎旗, 기호비旗虎飛, 기권호장신旗卷虎藏身” (권: 말다  장: 숨다) “비호기, 깃발이 호랑이를 날게 하더니, 깃발이 말리니 호랑이도 몸을 숨기네.”

왕안석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원외의 집에 들러 댓구를 써보였습니다. 마원외는 왕안석의 댓구에 만족하여 그를 사위로 맞아 혼례를 치르려고 하는데, 과거에 합격했다는 통보까지 왔습니다. 그야 말로 경사가 겹친거죠...

이로부터 “좋은 일이 연거푸 집 문 앞에 이른다”라는 “쌍희임문雙喜臨門”의 고사가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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